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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슬램덩크> - 내 인생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

by €¥παΩ 2023. 9. 23.

아직은 어렸던 시절 꽤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현실은 갑갑하고 미래는 보이지 않던 시절.  그 끝없고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던 시기를 이겨내게 해 준 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포스팅하려고 하는 ‘슬램덩크’입니다.

 

지금도 힘들 때면 되뇌는 ‘슬램덩크’ 대사가 있습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이 외에도 슬램덩크에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가득 있습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작가가 저런 완벽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그림,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공감 할 수밖에 없는 명대사를 써낼 수 있었는지 그저 대단하다고밖에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슬램덩크

슬램덩크 만화책의 한페이지. 채소연이 강백호에게 농구 좋아하세요? 라고 묻고 있는 장면이다.

 

중학교 3년 내내 50명의 여자에게 차인 빨간 머리 양아치 강백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한 여학생이 다가와 묻습니다.

“농구 좋아하세요?”

그 여학생은 농구부 주장 채치수의 여동생 채소연.

그날 이후 강백호의 농구 인생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단지 채소연에게 잘 보이고 싶고 궁극적으로 그녀와 사귀기 위한 불순한(?) 목적으로 농구부에 들어간 양아치 강백호는 농구와 농구부 동료들 그리고 농구부 감독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진정한 바스켓맨(농구인)으로 거듭나며 성장하게 됩니다.

 

사실 슬램덩크의 주인공은 강백호가 아닙니다.  농구부의 고릴라 주장 채치수, 작은 키를 스피드로 보완하는 가드 송태섭, 불량 서클에 가입했지만 농구가 너무 하고 싶어 돌아온 탕자 정대만, 그리고 강백호가 라이벌로 생각하는 자타 공인 실력파 서태웅, 그리고 우리 주변에 항상 있을 것 같은 안경선배 권준호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굳이 주인공을 뽑아야 한다면 농구, 아니면 질풍노도의 시기를 헤치며 성장하는 청춘 모두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칭 농구천재 강백호와 그의 동료들은 시련과 난관을 헤쳐나가며 조금씩 전진하여 마침내는 전국 최강 ‘산왕공고’와의 그야말로 최고의 명승부전을 치러내고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강백호가 재활 훈련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작품은 끝이 납니다.

 

어린 시절에는 저런 엔딩에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엔딩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춘들의 성장은 정해진 끝이 없고 언제나 열려있는 것이니 말이죠.

 

슬램덩크의 대미를 장식하는 산왕공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백호는 채소연이 예전에 했던 질문을 떠 올립니다.

“농구 좋아하세요?”

지금의 강백호가 대답합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 본인 자신이 농구 선수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극 중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경기장면은 지면으로 보고 있음에도 현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혹시 아직 ‘슬램덩크’를 읽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앗!  저 위에 제가 좋아하는 명대사 중에 빼먹은 게 생각났습니다.

“왼손은 거들뿐”

 

덧붙이는 말 1

2022년 12월 3일 일본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개봉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2023년 1월 개봉되어 저도 극장에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왜 눈물이 날까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송태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졌습니다.  역시 명승부인 ‘산왕공고 전’을 극장에서 보고 있자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덧붙이는 말 2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개봉에 따른 여파로 서점에서 ‘슬램덩크’가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교보 문고에 갔다가 옛 추억에 덜컥 충동 구매해 버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