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

넷플릭스 드라마<방랑의 미식가> - 자극 없는 편안한 먹방 ‘먹방’ 좋아하시나요? 유튜브 개인방송은 물로 지상파 방송에서도 ’ 먹방’이 대세인 듯합니다. 유튜브 개인방송 먹방으로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수입과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들도 다수 있습니다. 보기엔 평범한 중년 아저씨 몇 분이 시골에서 매운탕 끓여 먹고, 고기 구워 먹는 콘텐츠도 기본 조회수 20만 가까이 나오는 것 보고는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예인들도 지상파 방송 또는 개인 채널에서 먹방을 찍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 ‘먹방’을 보기는 하지만 저는 좋아하는 ‘먹방’과 좋아하지 않는 ‘먹방’의 기준이 있습니다. BGM(BACK GROUND MUSIC) 같은 편안한 방송을 좋아하고 자극적인 ‘먹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먹방’이 무슨 자극적이냐?”라고 반문하실 분.. 2023. 9. 27.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_HELLBOUND> - 뒤늦게 써 보는 작품 후기 처음 K-POP으로 시작된 한류의 열기가 점차 그 영역을 넓혀 이제는 K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옥(HELLBOUND)’ 역시 세계에서 주목한 K 드라마 중 한편으로 그 내용과 의미 그리고 드라마의 해석을 두고 아직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특히 , 박정자 씨가 마지막 씬에서 다시 살아난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한 듯합니다. ‘지옥’을 시청 후 저 역시 작품의 해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 제 나름대로 작품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이고, 마지막이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부족하나마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지옥(HELL BOUND) ‘지옥’은 기독교의 역사관 와 세계관을.. 2023. 9. 24.
만화 <슬램덩크> - 내 인생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 아직은 어렸던 시절 꽤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현실은 갑갑하고 미래는 보이지 않던 시절. 그 끝없고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던 시기를 이겨내게 해 준 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포스팅하려고 하는 ‘슬램덩크’입니다. 지금도 힘들 때면 되뇌는 ‘슬램덩크’ 대사가 있습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이 외에도 슬램덩크에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가득 있습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작가가 저런 완벽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그림,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공감 할 수밖에 없는 명대사를 써낼 수 있었는지 그저 대단하다고밖에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슬램덩크 중학교 3년 내내 50명의 여자에게 차인 빨간 머리 양아.. 2023. 9. 23.
밀리의 서재 <망원동 브라더스> -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 약속이 있어 홍대에 갔다가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밀리의 서재’에서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었는데 홍대 입구역 복도에 ‘망원동 브라더스’ 뮤지컬 드라마 홍보 간판을 보게 된 것입니다. 사실 홍대에는 백만 년 만에 가는 것이라 그 간판이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릅니다.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은 그 누구도 그 간판을 보고 신기한 경험이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오늘 오전에 책을 읽은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신기한 경험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망원동 브라더스 망원동 옥탑방에 살고 있는 나는 ‘오작가’ 또는 ‘오작’으로 불립니다. 비록 무명이지만 출판 만화로 데뷔한 어엿한 만화작가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공모전 당선으로 앞으로 내 인생에 꽃길.. 2023. 9. 22.
밀리의 서재 <오! 한강> - 만화로 읽는 격동 50년 허영만 작가의 ‘오! 한강’이 지금 구독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어서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읽을 때도 참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 다시 읽어도 그때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작가 허영만과 글작가 김세영이 함께 작업한 ‘오! 한강’은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이강토가 광복 직후부터 1987년 6.29까지 50년간 살아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50년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가장 격동적이었던 시기로 주인공 이강토의 이야기는 그대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투영하고 있습니다. 오! 한강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희망 없는 시간을 보내던 이강토는 어느 날 숲 속에서 마을 불량배이자 일본 순사의 앞잡이였던 장석배에게 강간당한 .. 2023. 9. 21.
노래<구월의 노래> - 가을을 가져다 주는 노래 9월의 어느 날 늦은 오후.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가고 있었습니다. 기사님께서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노래들이 계속해서 흐르고, 저는 그 노래들을 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DJ가 '구월이 오는 소리'라고 소개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무슨 노래일까 싶어 소란한 버스 안이었지만 귀 기울여 노래를 들었습니다. 달리는 버스 창 밖으로는 청명한 가을 하늘에 높게 펼쳐진 구름들이 휙휙 지나가고, 라디오에서는 노래라기보다는 한 편의 시가 낭독되고 있었습니다. 구월의 노래 구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지는 소리 꽃잎이 피는 소리 가로수에 나뭇잎은 무성해도 우리들의 마음엔 낙엽은 지고 쓸쓸한 거리를 지나노라면 어디선가 부르는 듯 당신 생각뿐 (하략) 아직은 초가을이라 길가에 낙엽이 쌓이지도 않았고 .. 2023. 9. 19.
만화<고우영 십팔사략> - 만화로 읽는 중국 역사 오늘 내가 살았던 삶은 어제 내가 살았던 삶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뉴스 속의 세계는 어제와 오늘이 너무도 극명하게 다르다고 느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개인들에게 위기가 오고 있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대비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혼란한 세계의 소식과 비관적인 전망을 계속해서 듣고 있으려니 아무리 세상사 모든것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나도 마음 한편 살짝 심란함이 자리 잡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렇게 마음이 복잡할 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가 독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교과서에서 ‘가을 날씨란 바로 이런 날씨를 말하는것이다.’ 라고 예를 든다면 바로 오늘 날씨를 예로 들 것만 같은 주말 오후. 오래전 헌책방에서 충동구매후 책장 속에.. 2023. 9. 18.
웹툰 <미생> - 조언 보다는 위로가 필요 하다고! '육포세대'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처음에는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라는 용어가 쓰이더니 이제는 거기에 더해 취업과 내 집 마련 그리고 건강까지 포기했다는 '육포세대'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건강도 포기한 칠포, 인간 관계도 포기하는 팔포.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포기해야 하는 지금의 젊은이들은 이른바 'N포세대' 입니다. 우리에게 'N포세대'가 있다면 일본에는 '사토리(さとり)세대'가 그리고 중국에는 '당평' 세대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인류가 살아온 그 어느시대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며 성장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맞이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지금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로 내던져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코인이나 부동산등에 영혼까지 올인하는 '영끌족'도 있고 희망 없.. 2023. 9. 17.